칠레 산티아고 거래소(Santiago Exchange)가 칠레내 금융분야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을 전파하는 선두 주자가 될 전망이다.
IBM은 산티아고 거래소와 협력을 체결하고, 증권 대출을 위한 단기 판매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고 17일(칠레 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칠레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IBM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는 증권거래소가 되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불가역적인 장부로 안전한 정보 교환을 가능케한다고 IBM은 설명했다. 산티아고 거래소와 IBM이 구축할 솔루션은 에러, 사기 가능성, 트랜잭션의 처리시간 등을 줄이는 한편 거래 관리를 개선하고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산티아고 거래소는 백오피스 프로세스에서 현격하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티아고 거래소의 CIO인 안드레 아라야(Andrés Araya)는 “거래소는 모든 유형의 증권 거래와 정산 및 청산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와 각종 시스템을 제공하는 선진화된 기술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또 한발 앞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내재화함으로써 금융시장에서 선구자가 됐다”고 말했다.
IBM측은 “산티아고 거래소와의 이번 협력은 주식 시장에서 또다른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산티아고 거래소는 블록체인을 도입해 금융 시장에서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함으로써 칠레내는 물론 지역과 세계 전역에서도 좋은 사례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티아고 거래소측은 IBM이 개발한 솔루션은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에 기반하고 있으며, 해당 솔루션은 세계 금융 산업 전역에서 더 많은 써드파티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