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양한 법정화폐 대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GBP)가 상승세의 다음 잠재적 희생자로 떠오르고 있다.
15(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조만간 파운드화 대비 새로운 가격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이미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제 파운드 기준으로 중요한 업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11월 초 코인베이스에서 51,000달러를 조금 밑돌았던 BTC/GBP의 전고점인 51,000달러가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15일에는 41,973달러에 도달하며 단 21%만 상승해도 비트코인이 파운드 가격 발견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올해 영국 통화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주식 시장 침체, 부동산 시장 경색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기여한다. 최근 영국이 2분기 연속 경기 위축을 겪은 후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데이터는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암호화폐 인사이트 회사 크립토슬레이트의 리서치 및 데이터 분석가인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X(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영국 경제를 "완전한 농담"이라고 묘사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적절하게 요약했다.
반 스트라텐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약세를 강조하며 GBP/USD 환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약 1.2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영국의 규제 입장, 특히 거래소 및 사용자 익명성 권리에 대한 단속은 파운드가 직면한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영국은 2021년에 시행된 암호화폐 파생상품 금지 조치로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영국 내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제한하는 조치다.
영국 파운드에 대한 영향 외에도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은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업가이자 해설가인 앨리스터 밀른은 터키 리라(TRY) 대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유로와 러시아 루블 등 다른 통화도 파운드화의 궤적을 따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엔화(JPY)는 이날 비트코인당 800만 엔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