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전날 하락세를 만회하며 5만2000달러를 기록,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탈환했다.
15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7%, 전주 대비 17% 상승한 5만18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에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유럽 거래 시간 동안 빠른 반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급반등에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회복했다. 현재는 1조175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도 반등했다. 카르다노와 도지코인이 6%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더리움도 5% 이상 상승하며 2778달러를 기록, 2022년 5월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한 유입이 긍정적인 심리를 뒷받침했다. 블랙록의 IBIT는 5억 달러에 가까운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유출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강세 심리 속에 트레이더들은 이번 반등이 더 이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몇 주 내 6만4000달러, 몇 달 안에 7만5000달러에 베팅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파산한 제네시스가 13억 달러 상당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rayscale Bitcoin Trust, GBTC)' 보유 자산을 상환하기 위해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유출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블록 애널리스트들은 14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4만6000달러를 유지할 때까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가치 급등이 줄어들면 모멘텀 둔화를 의미하며 시장 안정화 또는 약간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