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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가짜 '비트코인 ETF 승인' 소동...업계 "해킹 맞다 VS 유출 실수"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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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4.01.10 (수)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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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허위 '비트코인 현물 ETF' 공지 이미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식 트위터(X) 계정이 가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공지를 게재한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는 계정 해킹 가능성과 승인 사실의 사전 유출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일 6시경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은 '$BTC'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몇 분 뒤 삭제하고 6시 11분경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하지만 약 20분 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해당 트윗은 해킹에 따른 미승인 게시물이라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허위 공지는 급격한 비트코인 등락과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 비트코인은 15분 사이 4만8000달러까지 올랐다가 4만4900달러로 급락했고 약 1시간 만에 8100만 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강제 정리됐다.

규제 당국은 공식 트위터 계정이 손상됐고, 기관이나 내부 관계자가 해당 트윗 작성에 관여한 바 없다면서 ETF 승인설에 선을 그었다.

SEC는 "법 집행 기관 및 정부 전역의 파트너와 협력해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무단 접근과 위법 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 당국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해킹이 아니라 SEC가 실수로 ETF 승인 사실을 사전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도 해킹을 시사하는 몇 가지 증거가 있지만 SEC 내부 유출 가능성도 있다면서 관련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만2164명의 설문 참여자 중 83.3%는 SEC 내부에서 ETF 승인 사실이 나온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에크 고문 가버 거벅스도 "너무 짧은 시간 안에 공식 계정에서 미승인 게시글을 발견하고, SEC 위원장이 해당 내용을 정정하고, 해킹된 계정을 복구해 해명 트윗을 올렸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암호화폐 매체 뱅크리스 진행자 라이언 아담스는 "게재된 내용이 의심스러울 만큼 평소와 비슷하고, 해킹된 계정을 너무 빨리 복구했다"면서 "SEC 인턴이 실수로 예정 시간 이전에 글을 게재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시네아메인 벤처스 파트너 아담 코크란는 SEC 계정이 해킹됐을 가능성은 높지만, 게재된 글은 진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EC 스타일의 그래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한 해커가 장난처럼 '$BTC' 티커를 트윗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해커가 SEC 계정에 접속했다가 임시 저장돼 있는 'ETF 승인 공지'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들은 SEC 계정이 해킹돼 트윗을 무단 게재했다는 데 무게를 뒀다.

공지 이미지에 '해시태크'와 자동 생성되는 '비트코인' 아이콘이 있다는 점, SEC 계정이 게재하는 다른 공지 이미지와 달리 'SEC.GOV' 로고가 없다는 점, 게리 겐슬러 성명과 직함을 대문자로 기입하지 않은 점 등은 해당 공지 이미지 자체가 가짜임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증권 당국 계정은 보통 SEC와 직접 관련된 계정 게시물에만 '좋아요'를 누른다면서, 허위 공지 게재 시점에 SEC 계정이 암호화폐 관련 계정 두 곳에서 '좋아요'를 누른 것 역시 해킹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위터(X) 측도 관련 예비 조사에서 "이번 해킹은 X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신원을 알 수 없는 개인이 SEC 계정에 연결된 전화번호에 대한 통제권을 얻어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트위터는 "계정 유출 시점에 해당 계정의 '2단계 인증'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해킹 여부와 상관 없이 평소 산업에 비협조적이었던 SEC가 중요한 시기 계정 해킹과 허위 공지로 시장 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업계 지지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SEC가 ETF 승인을 늦출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예상 기한인 1월 10일을 넘길 구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이 같은 부정한 발표가 시장을 조작할 수 있다"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SEC와 3년 넘게 소송 중인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SEC가 자체 규정에 따라 4일 이내에 사이버 보안(해킹) 위협을 평가, 식별 및 예방하는 프로세스 관련 설명과 사고 성격·범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이브 나딕 ETF 트렌드 리서치 이사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미국 암호화폐 규제가 개선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ETF 등장이 별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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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

2024.01.18 15:42:37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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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yo

2024.01.17 12:33:53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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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

2024.01.17 10:10:5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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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1.15 09:30:13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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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4.01.15 00:27: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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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4.01.15 00:27: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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쌘디

2024.01.14 10:39: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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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4.01.13 08:17:4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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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1.12 15:34:59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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쌘디

2024.01.11 12:34:5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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