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달리 엄하게 군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ETF 상품의 90%가 현물 상환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고, 단 10%만에 현금 상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에게 현금 상환 방식을 종용하고 있는 거 같다"며 "실제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중개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SEC가 현금 청산이라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방을 고수하는 원인으로 "자금 세탁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SEC가 관련 우려를 하고 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에릭 발추나스 역시 이를 의식해 지난 주에는 "그들(SEC)의 우려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지난 18일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해시덱스의 이더리움 현·선물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지분증명 시스템 사기 및 조작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되자 SEC가 해당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4만2290달러(약 5491만원)을 기록중이다. 비트코인은 잠시 4만2000달러를 반납하며 4만1880달러대까지 내렸으나 이내 4만200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