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 '세이프문(SafeMoon)'이 기업파산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토큰 'SFM'가 하루 50% 이상 폭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기준 '세이프문(SFM)' 토큰은 전일 대비 52.76% 하락한 0.0000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월 5일 최고점 0.0033달러에서 90% 가까이 폭락하며 1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현재 1706만 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세이프문은 14(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산법원에 '청산파산'으로 알려진 '챕터7 파산'을 신청했다.
마크 로즈 변호사가 세이프문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가 서명한 자발적인 파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조엘 마커 수석 판사에 사건이 배정됐다.
문건에 따르면 세이프문 자산은 1000만~5000만 달러, 부채는 10만~50만 달러로 추정된다.
해당 파산 소식은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내부 문건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세이프문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가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서한은 "기업이 파산해 더 이상 직원 급여를 지불할 수 없다"며 "미지급 임금은 파산법원에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이프문은 파산에 거듭 악재에 부딪혔다. 올해 3월 해킹을 당해 약 8900만 달러(116억원)의 자금 손실을 입었다. 한편,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계획된 러그풀(먹튀)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지난달 1일에는 세이프문, 설립자 카일 나기, 존 카로니 CEO, 토마스 스미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증권 당국은 세이프문이 공시 및 기타 요건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금을 유용한 혐의도 있다고 고발했다.
이번 파산신청에 대해 커뮤니티는 "세이프문을 지지하고 신뢰했던 투자자들이 개발팀에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