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빅 블루 기업 IBM이 메타 등과 함께 인공지능 연합체(AI Alliance)를 결성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BM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AI에 대한 안전, 협업, 다양성, 경제적 기회, 공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한 집단 연구 개발도 병행되는데, 투자금 규모는 800억 달러(약 105조2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합체 결성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을 자극하기보다 투명성과 혁신성, 윤리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IMB과 메타의 주요 골자다. 두 회사는 "AI 업계의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예술, 과학, 비즈니스 등 여러 학계 전반에 걸친 AI의 존재성이 그 증거"라고 전했다.
IBM과 메타 외 AMD와 델 테크놀로지스, 레드햇, 소니그룹, 오라클, 리눅스 재단 등 업계 굵직한 기업들 50개 이상이 참여하는만큼 시장 내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AI 표준 지침 마련을 위한 이사회와 기술 감독 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며 대외적으로는 각 나라별 정부 부처 내 AI 관계 부서와 비정부기구(NGO) 등과의 협력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학계 부문에서는 나사와 코넬대, 예일대, 다트머스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버클리대, 일리노이대, 도쿄대 등이 협력한다.
다만 이미 지난 7월 프론티어 포럼을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오픈AI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했던 논의와 성명에는 IBM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모두 참여했지만 기업 차원 연합체에서는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명목상으로는 협업을 외치지만 연합체 구성은 업계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