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기업인 셸(Shell), 일본의 도쿄전력, 영국의 전기 및 가스 공급업체인 센트리카(Centrica plc) 등을 포함한 세계 10개의 에너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에너지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에너지 부문에서 상용으로 전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비영리 조직인 에너지 웹 재단(Energy Web Foundation)에 최근 동시 가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단순히 거래 비용을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재단측은 말했다. 점진적으로 볼 때, 블록체인 기술은 전력요금 청구서의 비용 절감이나 가스 및 전력 거래의 도매 시장에서 운영 자금 회전 등을 위해 우선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변화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수많은 에너지 디바이스가 분산된 엣지(edge)에서 상호간에 소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재단측은 현재 새로운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위한 개념증명(proof-of-concept)으로 '코반(Kovan)'이라는 테스트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으며, 몇몇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능면에서 초당 1,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수년내에 초당 100만건 이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앞으로 다른 기술 공급업체들과도 협력, 에너지 시장의 진입 장벽을 줄이기 위한 오픈 소스 접근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