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채굴로 사업 영역을 확장중인 테더가 내년 상반기까지 5억 달러(한화 약 6475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6개월 간 해당 자금을 채굴 시설 건설 및 관련 업체 지분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전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1%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1%가 될 경우 테더는 전세계 20대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자리잡는다.
자란 멜러루드 마이너메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테더의 최대 규모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의 위치와 산업 성장 정도, 영향력 등을 언급하며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테더는 채굴 분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엘살바도르에 자체 채굴 시설을 건설중이며 지난 9월에는 독일 채굴사 노던 데이터의 지분 20%를 4억2000만 달러(한화 약 543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테더는 노던 데이터 대신 엔비디아 H100 GPU 10만 개 구매도 약속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올해 출시 GPU 물량 중 2%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GPU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뿐 아니라 고효율 채굴에도 필수적인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강세장이 이어짐에 따라 채굴 수익도 증가중이다.
블록체인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채굴 수익은 약 4238만 달러(한화 약 548억8210만원)으로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로 수익이 확대된다고 봤다. 추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이 지금 긍정적인만큼 이로 인한 장기적인 수익 확대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거래일 대비 0.60% 오른 3만6490달러(한화 약 4725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