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도래로 인한 채굴업계 수익성 부담, 투자등급 무더기 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업계 평균 주가 상승폭은 14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 올 한 해 가격 상승폭인 84.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있는 사이퍼마이닝(356%)과 노던데이터(291.4%), 라이언 플랫폼(163.1%), 마라톤 디지털(120.67%) 등은 일제히 크게 올랐다.
사이퍼마이닝의 경우 지난해 1달러 미만이었던 주가가 2.60달러(한화 약 3519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오디널즈의 인스크립션이 이들 기업의 수익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칩 생산과 맞물려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매트릭스포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보다 상장 채굴업체 투자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며 하이브디지털과 비트팜스, 아이리스에너지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7만 달러(한화 약 9474만원)까지 오를 경우 상장 채굴업체 수익이 훨씬 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7만 달러가 될 경우 채굴업체 주가가 572%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금 보유량이 적은 채굴 기업의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 달러 위로 크게 뛰지 않을 경우 반감기 이후 마진이 악화되며 경영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력 나오며 투자 등급 자체는 일부 조정됐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기록적인 해시레이트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데, 반감기도 임박하고 있다"며 채굴 기업들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을 경고했다.
JP모건은 해시레이트와 운영 효율성, 유동성, 전력 계약과 자금 지원 등을 고려 요인으로 언급하며 클린스파크는 비중 확대,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에 대해서 비중축소, 사이퍼 마이닝은 중립으로 투자 등급을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