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XRP 결제 지원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로블록스 측은 "게이머가 플랫폼 화폐 로벅스(Robux)를 구입해 XRP 토큰을 통해 인게임 아이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소문"이라며 XRP 지원 사실을 부인했다.
암호화폐 결제 처리업체 비트페이는 16일 트위터(X)를 통해 "엑스솔라(Xsolla)가 지원하는 게임에서 비트페이를 통한 XRP 결제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스마이트'과 '로블록스'를 거론했다.
엑솔라는 2020년부터 로블록스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술 기업으로, 공식 사이트에 신용카드 결제 제공업체로 등록돼 있다. 로블록스뿐 아니라 밸브, 트위치, 에픽게임즈, 크래프톤 등 여러 게임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비트페이의 트윗 이후 로블록스가 인게임 구매 결제 옵션에 XRP를 포함한다는 루머는 빠르게 확산됐다. 2억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대형 게임 플랫폼의 채택이 XRP의 적법성을 강화해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해석도 더해졌다.
하지만 로블록스는 XRP 결제 지원 소식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로블록스는 "게이머에게 XRP를 제공하기 위해 비트페이와 협력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은 순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엑솔라가 로블록스의 결제 제공업체 중 하나지만, 로블록스는 비트코인이나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현재 신용카드, 체크카드, 기프트카드, 페이팔, 벤모, 클라나, CVS 파머시 결제, 페이세이프카드(선불 현금 카드)만 미국 내 결제 옵션으로 지원하고 있다.
엑솔라 관계자도 비트페이 트윗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기업은 "개발자들이 플랫폼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트페이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비트페이는 해당 트윗에 오류가 있었다며 이를 삭제한 상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16일 0.5053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현재는 전일 대비 0.84% 상승한 0.49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80% 증가한 약 10억1450만 달러(1조3690억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