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빠른 상승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일부는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18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만8400달러선까지 상승한 상태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37% 하락한 15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은 15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도이치 디지털 자산 보고서도 17일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많은 주요 알트코인을 능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요 언론과 기관 시장의 관심이 비트코인에 집중돼 있다는 점,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른 점 등을 이 같은 실적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반영하는 코인데스크마켓인덱스는 0.6% 소폭 하락했으며, 디파이 부문은 하루 동안 3.7%, 더 크게 내렸다.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이 오는 19일부터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체 토큰 UNI가 7% 급락, 디파이 부문 하락세를 주도했다.
아울러, 수이(SUI) 블록체인 자체 토큰 SUI 역시 7% 이상 하락했다. 17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SUI 공급량 조작 의획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스테이킹을 통한 유통 물량 조작 내지 불공정 공시가 있다면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하락을 촉발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약세에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로, 2021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자문사 바이트트리는 17일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 자문사는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 4년마다 있는 반감기가 내년 초 예정돼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 강세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한동안 현 수준의 시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호들러(YouHodler) 시장 책임자 러슬란 리엔카도 더블록에 "이번 반등은 시장이 비트코인 호재를 기다리고 있고, 성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조만간 승인될 것이며 시장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