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속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30분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2000달러(한화 약 271만원) 가까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27분경 코인텔레그래프 등의 언론사들이 "SEC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속보를 전하며 비트코인은 크게 상승했다.
2만7000달러대(한화 약 3654만원)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소식 발표 직후 3분만에 2만9000달러선(한화 약 3925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당시 최고가는 2만9970달러(한화 약 4056만원)이다.
직후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등이 해당 소식의 사실 여부 미확인을 지적하자 비트코인은 다시 5분만에 3.47% 내린 2만8925달러(한화 약 3914만원)까지 미끄러졌다. 다시 10분 뒤에는 엘리노어 테렛 폭스비즈니스 기자가 "블랙록으로부터 해당 뉴스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알린 직후 5분간 1.63% 내리며 2만7823달러(한화 약 3765만원)까지 내렸다.
결국 승인 관련 미확인 속보가 나오기 이전 가격까지 30분 사이에 되돌아간 셈이다.
현재 블랙록으로부터의 공식적인 답변이 알려지며 코인텔레그래프는 승인 관련 X 포스팅을 삭제한 상태다.
이에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던 알트코인 가격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해당 소식 발표 직후 이더리움은 1580달러대(한화 약 213만원)에서 1624달러(한화 약 219만원)까지 뛰었다. 이밖에 BNB는 213달러(한화 약 28만원)에서 217달러(한화 29만원) 사이의 변동성을 보였으며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비슷한 흐름이다.
한편 해당 소식 전후 한 시간 사이 주요 거래소에서는 9500만 달러(한화 약 1287억2500만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24시간 기준으로는 1억7000만 달러(한화 약 2303억5000만원)이 청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