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선물 계약 사기 혐의로 투자운용사 '시스터매틱 알파 매니지먼트(Systematic Alpha Management)'의 CEO 피터 캄볼린을 기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터 캄볼린은 '시스터매틱 알파'를 암호화폐 선물에 대한 알고리즘 거래 전략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홍보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선물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부당하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고객은 손실을 보게 하고 자신만 이익을 취하는 '체리 피킹' 사기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 피킹'은 거래의 수익·손실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특정 계좌에 거래를 할당하지 않은 채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검찰은 "캄볼린은 수익이 난 거래에서 투자금을 빼돌렸으며 수익금을 아파트 임대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며 미국과 해외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벨로루시, 도미니카 같은 해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터 캄볼린은 상품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방예금보험공사 감찰국(FDIC-OIG)은 "체리 피킹 사기로 투자자를 오도·기만하고 사기 수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피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