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자산거래소협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일본은 30대의 암호화폐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공개한 2023년 상반기 국내 실태조사와 동일한 결과다.
일본의 경우 성별로는 남성, 금액대는 10만엔(한화 약 9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거래소협회는 지난달 27일 2022년 연말 기준 전반적인 일본 시장 관련 현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세대별 기준 30대(32.25%)와 40대(27.70%)의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후 20대(17.81%)와 50대(15.25%)가 뒤를 이었다.
해당 결과는 계좌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30대가 218만928개, 40대가 187만3317개, 20대가 120만4522개, 50대가 103만1654개였으며 60대가 35만5462개로 뒤를 이었다. 70대(9만6082개), 80대 이상(1만1498개), 10대(9593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는 지난 5년간 동일하다.
보고 자료는 "30대가 중심, 20대에서 50대까지도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0대의 투자 비중이 소폭 감소한 반면 40대의 투자 비중이 더욱 늘었다.
남성과 여성 대비로 봤을 때는 남성이 68.13%로 여성(17.28%)보다 더 투자 인원이 많았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남성 안에서는 30대(32.60%)와 40대(27.87%)가 주를 이루었고 여성 안에서도 30대(30.23%)와 40대(25.98%)가 주를 이루었다.
금액별로는 10만엔 미만으로 투자한 계좌수가 311만6665개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엔 이상 50만엔(한화 약 452만원) 미만이 그 뒤를 이었다.
1억엔(한화 약 9억537만원) 이상을 운용중인 계좌 수는 개인 기준 427개, 법인 기준 138개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에 익숙하지 않고 현금에 대한 신뢰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고령층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소극적"이라며 "3040 세대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것은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암호자산거래소협회는 한국의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유사한 거래소로 구성된 단체다.
2018년 16개 단체로 발족한 이후 2022년말 기점 33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된 상태이며 GMO코인과 비트플라이어, FTX재팬, DMM 비트코인, 라인 Xenesis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