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당국이 전 보이저디지털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할지 여부를 두고 내부 투표 중인 것으로 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스티븐 에를리히 보이저디지털 전 CEO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저디지털이 파산하기 전 고객 자산 안정성을 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고 이것이 규제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내부에서는 그에 대한 기소가 권고됐고 투표를 통해 여부를 결정한다.
보이저디지털은 장기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한차례 고객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언급되며 우려를 산 바 있다. 지난 8월 한 보이저디지털 이용자 "파산 당시 보이저에 예치돼있던 구체적인 금액과 개인정보가 담긴 피싱 레터를 우편으로 받았다"며 정보 출처에 의문을 제기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한편 보이저디지털은 지난해 7월 파산 신청을한 이후 자산 매각을 시도해온 암호화폐 대출업체로 지난 5월부터 청산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US의 자산 인수 계약 등의 이야기도 오갔으나 미국 법무부 등의 개입으로 무산됐다.
당시 바이낸스US는 인수 허가를 받았지만 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해 "적대적인 규제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