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당일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 유가, 국채수익률 하락 등 개선된 거시경제 환경과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같은 자체 호재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42% 상승한 2만7077달러(한화 약 36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3.22% 오른 1655.06달러(한화 약 223만원)를 기록했다.
상위권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BNB 1.29%▲ XRP 2.13%▲ 카르다노(ADA) 1.90%▲ 도지코인(DOGE) 1.34%▲ 솔라나(SOL) 3.43%▲의 움직임을 보였다.
퍼블리시의 뉴스토큰은 전날 대비 0.06% 상승한 0.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750억 달러(한화 약 1449조원)를 기록했다.
사진 = 가상자산 시세 / 토큰포스트마켓
연일 상승했던 국제유가와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0.35%, S&P500 지수는 0.59%, 나스닥 지수는 0.83% 각각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멘트가 X(구 트위터)를 통해 "10~1만 BTC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고래, 상어 주소가 현재 1303만 BTC를 축적했다"면서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10만~1000만 USDT를 보유하고 있는 테더 고래, 상어 주소도 최근 6주간 꾸준히 USDT를 매집하면서 현재까지 150억 USDT를 축적했다"면서 "이는 일반적으로 강세장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암호화폐 시장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채권 투자에서 비트코인 투자로 옮겨갈 수 있다"며 "미국 달러 가치 하락시 비트코인이 채권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몇 년 비트코인이 채권 대신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침투하는 시나리오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60:40 포트폴리오(미국 주식 및 채권)를 벤치마크로 시뮬레이션을 진행, 채권 대신 비트코인에 포트폴리오의 1%를 할당한 경우(60:39:1) 지난 2015~2022년 10.58%의 초과 수익을 나타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국제유가가 13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주식 간 상관계수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거시 환경 리스크는 두 자산 모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100달러까지 치솟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 경우 위험자산 매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UBCI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8일 기준 48.86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 UBCI 공포 탐욕 지수 / UB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