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아그리덱스(Agridex)가 최초의 온체인 커피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는 농산물 거래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거래는 영국의 커피 브랜드 티키 통가 커피(Tiki Tonga Coffee)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영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프리미엄 커피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진행되었다. 대금 결제는 남아프리카 랜드화로 이루어졌고, 영국 파운드화로 정산되었다.
티키 통가는 이번 거래 수수료가 0.5%로 기존 농산물 교역에서 일반적으로 부과되는 5%7%의 비용에 비해 크게 절감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통적인 시스템에서는 결제 처리에 512일이 소요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
티키 통가 창립자 브래드 배릿(Brad Barritt)은 “거래 수수료 절감뿐만 아니라 서류 관리와 규정 준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아그리덱스는 커피 외에도 가축, 와인, 올리브 오일 등 다양한 농산물 거래에서 즉시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45억 달러 규모의 거래 대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적 활용 사례로 꼽히며, 특히 농업 부문에서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농업 기술 기업 디미트라(Dimitra) CEO 존 트래스크(Jon Trask)는 “RWA 토큰화는 농작물, 토지, 탄소배출권과 같은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농업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농업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차지하며, 미국 농경지의 총 가치는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농산물 거래의 디지털화는 기존 공급망의 불투명성, 환경 악화, 기술 지원 부족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농부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자와 거래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아그리덱스 공동 창립자 겸 CEO 헨리 덕워스(Henry Duckworth)는 “블록체인은 농부들이 고비용 중개업체를 배제하고 직접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그리덱스는 시타델(Citadel),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팔란티어(Palantir)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9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농산물 거래의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반영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RWA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농산물과 같은 전통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RWA 토큰화는 자산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 장벽을 낮추며, 거래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농업과 금융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그리덱스의 첫 온체인 커피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이 농산물 거래에서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용 절감, 신속한 결제, 투명성 강화라는 장점은 농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거래뿐만 아니라 실물자산 토큰화가 향후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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