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자오 창펑은 비트코인과 페이스북의 리브라를 비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이 산업에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2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밝혔다.
수장은 "트럼프가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라 단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을 뿐"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해 트윗을 했다는 것,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거론한 사실 자체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이달 자신의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화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를 준비 중인 페이스북가 은행 규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창펑 자오는 미국이 암호화폐 보유를 금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더라도 산업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한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생존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금지할수록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더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정부는 사기,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에 잠재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우려하며 암호화폐 이용을 경고하고 있다. 빈번히 발생하는 대형 사이버 공격도 산업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거래량 기준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수천만 달러의 암호화폐가 탈취됐다. 거래소는 해킹 사고를 완전히 수습했으며 이용자 자금 피해는 없었다. CEO는 해킹 사고는 불행한 일이지만, 거래소의 대응이 암호화폐 산업에 새로운 수준의 투명성을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은행도 해킹을 당하지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은행이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암호화폐는 투명하다. 이용자가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