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90달러(한화 약 12만원)을 돌파하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비트코인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맥스 카이저 월가 출신 비트코인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과 달러 계좌의 높은 금리가 자본을 끌어들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시들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에 대한 중국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 추가 연장이 언급되자 시장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경우 최근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가 석유시장의 안정과 균형 유지를 명분으로 연말까지의 자발적 감산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이미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감산을 시행해왔다.
이에 대해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를 받는 가운데 내놓은 대항이라는 해석도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7월부터 같은 감산을 진행중이며 월 단위로 이를 연장중이다.
시장은 유가가 100달러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와 거시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라울 팔 유명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쇠퇴를 언급하며 암호화폐 매집을 긍정적인 해결책으로 평가했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며 "내가 그동안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유일한 탈출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상승하는 자산, 즉 암호화폐와 '기술'을 사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암호화폐 매집 시기"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들은 다 함정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20% 내린 2만5774달러(한화 약 3438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