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바하마에 위치한 '브리타니아 은행·신탁(Britannia Bank & Trust)'과 거래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테더가 최근 몇 달 동안 고객들에게 브리타니아 은행 계좌로 입금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테더와 은행 간 협력 관계가 시작된 정확한 시점은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델텍 은행, 캐피털유니온 은행 등이 테더와 협력 중이라고 알려진 바 있지만, 협력 은행을 정식으로 공개하진 않고 있다.
불안정한 암호화폐 시장 상황과 규제 불확실성이 은행권 협력을 방해하고 관련 입출금 옵션을 제한하고 있다.
올초 연이은 은행 파산과 그에 따른 감독 강화로 인해 미국 은행에 대한 암호화폐 기업의 접근 문턱은 더 높아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안전 자산을 담보해 안정적인 가치를 보장하는 암호화폐로, 1250억 달러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중 테더 시총은 828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6%를 점한다.
테더는 매달 준비금을 증명하기 위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는 "이달 24일 기준 총 자산은 861억 달러, 총 부채는 828억 달러로 준비금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솔라나, 이더리움, 트론 등 15개 블록체인에 걸쳐 32억9000만 달러 상당의 현금 쿠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 쿠션은 금융 안정을 위한 예비 자금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