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스위스은행 무기명계좌처럼 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CNBC에 밝혔다.
장관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초강력 규제로 감시하여 비밀리에 사용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스위스은행 무기명계좌와 같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로 수십억 달러의 불법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가격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이 합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지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은행은 고객 본인과 일부 은행 직원에게만 공개되는 무기명계좌로 더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정부는 이를 정부 검열과 과세를 피하는 불법행위를 돕는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달러의 불법 사용에 대해서는 “자금세탁은 언제나 발생한다. 때문에 정부는 미국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미국 달러의 불법 사용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재무장관은 암호화폐가 불법 활동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을 포함한 G7 국가의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리브라 등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와 공동 규제 대응 필요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