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규제당국 임원이 페이팔 스테이블코인(PYUSD)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21일(현지시각) 전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은 이날 "PYUSD와 페이스북이 출시하려던 리브라의 차이점은 크다"며 PYUSD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달 초 출시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PYUSD는 출시 직후부터 여러 전망이 혼재해온 바 있다.
크리스토퍼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해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오는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브라 이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금융 시장의 인지도가 크게 증가하며 행정부, 의회, 연준 등 규제 기관의 태도 또한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무산 이후 재닛 옐론 미국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던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2019년 당시 리브라는 중앙은행 화폐발행 권한 침해 및 자금세탁 악용 등의 우려로 정부와 중앙은행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이 중도하차하며 무산된 바 있다. 페이팔 역시 당시 참여했던 기업 중 하나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미국이 달러화의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해 원천차단 한 것"이라며 "국경을 초월해 전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인구가 몇 명인지 생각해보면 미국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위험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작 볼탄스키 BTIG 투자은행의 정책연구책임자 역시 정책점 관점에서 PYUSD와 리브라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페이팔이 본래 존재하던 은행과 전자상거래의 중간에 있는 점이 이 사이의 격차를 줄일 수 있어 정책 입안자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팔은 출시 직후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팔은 이날 크라켄 거래소에 상장 예정이며 출시 약 보름만에 발행량이 3000만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