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가 올해 상반기 로비활동에 상당한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정치 기부금을 추적하는 조직인 오픈시크릿(OpenSecr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가 2023년 상반기 로비활동에 240만 달러(한화 약 32억1480만원)를 지출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상반기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3950만원)를 로비활동에 지출했으며, 코인베이스는 같은 기간 약 140만 달러(한화 약 18억7530만원)를 지출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2022년 한 해 동안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3950만원)를 로비활동에 지출했으며, 코인베이스는 같은 기간 340만 달러(한화 약 45억543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2022년 60개의 가상자산 기업이 로비활동에 2200만 달러(한화 약 294억69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 지출된 금액의 약 3배다.
가상자산 회사에 고용된 로비스트 수 역시 2022년 283명으로 2021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바이낸스는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Digital Commodities Consumer Protection Act of 2022)을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법안은 FTX의 파산 상태를 기점으로 폐기 됐지만, 일부 내용은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에 남아있다.
또한 바이낸스는 신시아 루이스 공화당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체계를 창설하는 최초의 포괄적 입법안이자, 초당적 법안인 '책임 있는 금융 혁신 법'을 지지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바이낸스와는 달리 디지털 자산을 상품으로 정의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이 통과되어 가상자산이 미국의 혁신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투표"라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FTX의 파산사태 이후 미국 규제당국의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단속 조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