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의 준비금 부실, 중국 공안의 경영진 조사 등 루머가 확산된 가운데,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암하인벤처스(Cinneamhain Ventures)의 파트너 아담 코르란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파산을 예고했다.
아담 코르칸 애널리스트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가 사실상 거의 파산 상태에 놓였으며, 이같은 위험을 사전에 감지한 바이낸스가 서둘러 테더(USDT)를 대량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담 코크란은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파산에 대해 ▲머클트리 감사 결과 미공개 ▲후오비의 USDT와 USD코인(USDC) 잔액 ▲저스틴 선 후오비 오너의 자금 유용 등을 꼽았다.
아담 코르란 분석에 따르면, 후오비는 과거 자체 머클트리 감사 결과, 6억3000만 달러(한화 약 8201억3400만원) 상당의 USDT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렛 잔액은 6억100만 달러(한화 약 7825억 200만원) 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달 발표하던 해당 보고서는 지난달부터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체인 데이터상 현재 후오비가 보유하고 있는 USDT와 USDC는 약 9000만 달러(한화 약 1171억8000만원) 상당에 불과해 거래소 운영에 턱 없이 모자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6억3000만 달러(한화 약 8208억9000만원) 가운데 나머지는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가 저스트렌드(JustLend)와 같은 탈중앙화(DeFi, 디파이) 앱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는 저스틴 선 또는 후오비, 저스틴 선의 바이낸스 주소 등으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저스틴 선의 자금 유용에는 USDT를 stUSDT로 스테이킹 하면 미국 국채에 투자해 수익을 제공한다고 홍보도 포함된다고 아담 코크란은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는 온체인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후오비 사용자들은 후오비에 14만1000 이더리움(ETH)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약 절반 밖에 남아있지 않으며, 모두 stETH로 확인됐다.
아담 코르란은 "바이낸스는 이번 기회에 USDT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주류로 만들려고 하는 것같다"라며 "바이낸스는 저스틴 선의 USDT 보유량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사용자들이 이를 눈치채면 대규모 출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USDT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주말새 후오비에서 6400만 달러(한화 약 834억1760만 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오비는 지난달부터 준비금 부족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아담 코크란은 "후오비는 USDT와 USDC를 합해 9000만 달러(한화 약 1173억600만원) 미만 준비금만 보유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앞서 지난 주말, 중국 공안이 불법 도박 사이트 결제·정산 서비스 제공 혐의로 다수 역외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을 구속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트위터 등에는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 겸 후오비 고문이 연루됐을 것이란 루머가 퍼졌다.
한편, 같은 날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소셜 미디어 마케팅 총괄은 이 같은 루머에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셰지아인 후오비 소셜 미디어 마케팅 총괄은 트위터를 통해 "후오비는 매년 중국 공안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티타임을 가진다). 올들어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중국 공안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 후오비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중국 본토 사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한 이후 후오비는 '포복' 자세로 전진하고 있다. 3대 거래소의 입지를 되찾고, 사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가상자산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 중이다. 어쩌면 이번 퍼드(FUD, 공포·불확실성·의문)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피할 수 없는 가시밭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에지아인의 해당 트윗은 저스틴 선 트론(TRX) 창업자 겸 후오비 고문에 의해 리트윗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