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현재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으며,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윌리 우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가 트위터를 통해 "후오비 거래소의 비트코인(BTC) 잔액이 지난 2020년 41만 BTC에서 현재 2만6000 BTC로 줄었으며 이더리움(ETH)과 테더(USDT) 잔액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후오비는 난파선과 같은 모습이고, 마치 마지막(final throws)을 향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비트코인 잔액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과 테더 또한 잔액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후오비의 웹 트래픽도 매달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웹 트래픽 유입 최대 국가는 러시아, 인도, 한국, 우크라이나, 멕시코, 기타 국가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에서는 규정 미준수 문제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후오비를 비롯해 일부 해외 거래소들은 토큰 포르젝트에 대해 자체적인 검증 절차 없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마케팅 비용을 요구한 후 계약이 완료되면 상장일정을 논의하고 상장을 진행시켜주고 있다는 의혹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후오비는 국내에서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한 크립토끼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토큰포스트 취재결과, 후오비는 크립토끼와 상장계약을 완료하고 상장일정을 협의했다. 또 크립토끼는 국내 거래소 상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후오비는 크립토끼를 지난해 10월 초 중국 국경절 이후 상장을 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8일 후오비가 어바웃캐피털에 인수가 되며 그 과정으로 인해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이에 후오비는 크립토끼 측에 후오비 인수과정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여러기 정리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 상장 업무가 지체되고 있으며, 약 2주 후 상장 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크립토끼 측은 홀더(투자자)들을 안심 시키려는 공지를 통해 "크립토끼는 다음 달 10일 이내 상장 될 것 입니다"라며 "가격 하락 등의 이슈 내용으로 인한 재단의 문제로 인한 상장 지연이 아닌 후오비의 M&A 과정으로 인한 내부 문제의 이슈"라고 밝히며 투자 피해자들과 홀더들을 안심시켰다.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상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원화 거래도 되지 않는 해외거래소가 토큰 프로젝트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무작정 상장을 시키는건 문제"라고 지적하며 "후오비는 국내 시장에서 신용을 잃고 이용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상태에서 유사투자자문업체가 권유한 토큰을 상장하는건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