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대형 벤처 투자사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광범위한 스타트업 침체 상황에서 '암호화폐 펀드' 규모를 조정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쿼이아 캐피털은 자체 암호화폐 펀드 규모를 기존 5억8500만 달러(한화 약 7500억원)에서 2억 달러(한화 약 2560억원)로 65% 줄였다.
다른 벤처 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는 '생태계 펀드'도 기존 9억 달러(한화 약 1조1550억원)에서 4억5000만 달러(한화 약 5770억원)로 규모를 축소했다.
조정에 들어간 두 펀드 모두 지난해 출범했다. 암호화폐 펀드는 유동성 토큰에 최대 6억 달러를 할당할 계획이었다고 알려졌다.
세쿼이아는 기술 투자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벤처 투자사로 활동해왔지만, 최근 기술 시장이 폭락하면서 수익률 급감, 수십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에 활발히 투자해온 세쿼이아는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 이탈이 발생했, 유명 초기 단계 투자자 마이클 모리치도 40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