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소매 투자자 대상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프로그램 '코인베이스 바로우(Coinbase Borrow)'가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코인베이스 바로우는 이용자의 비트코인 보유량 30%을 담보로 최대 100만 달러의 법정화폐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거래소는 지난 5월 정기 상품 심사 절차의 일환으로, 코인베이스 바로우를 통한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리소스를 집중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11월 20일까지 남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거래소는 담보된 비트코인을 판매해 대출 계약을 마감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대상 대출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했으며 4개월의 대출 상환 기간,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 월 구독 상품)'을 통한 우선 고객지원 등 원활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이 증권법 위반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겨냥한 가운데, 거래소는 미국 내 사업을 일부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앞서 캘리포니아, 뉴저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지역에서 개인 이용자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 지원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