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이 이달 말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초대 단장에 이정렬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검사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달 말 서울남부지검에 출범하는 가상자산합동수사단 초대 단장에 이 부장검사를 내정했다.
이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33기로 증권·금융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부장검사는 지난 2021년 12월 대검찰청 선정 증권금융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2017년에는 금융감독원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사기 등 코인 거래를 이용한 범죄 수사는 물론 가상자산의 증권성 등 법리를 검토해 향후 수사에 활용할 예정이며, 전문 수사 인력도 양성한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 암호화폐 관련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을 이달 말 출범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암호화폐 관련 범죄 전담 수사조직이 꾸려지는 것은 처음이다.
합수단 출범에 따라 진행 중인 가상자산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41)의 코인 거래 의혹과 위메이드의 코인 발행량 사기 혐의,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코인 상장 비리 등을 수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수사중인 사건 중 일부를 합수단이 넘겨 받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직무대리 채희만)는 지난 19일 피카코인(PICA) 코인 발행사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씨(23)와 성모씨(44)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유환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유명 미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며 허위 정보로 조각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발행해 시세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