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천명 이상 직원 정리 해고...고위 임원들 줄퇴사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연방 당국의 압박 등으로 대규모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구조조정 규모가 수십 명에서 수백 명 수준 이었지만 실제 규모는 최근 몇 주간 1천명 이상의 직원을 정리 해고했다”며 “해고는 현재도 진행 중에 있으며 전체 직원의 3분의 1 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해고 단행 전 바이낸스의 전 세계 직원은 8천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조조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바이낸스가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규모는 수십명에서 수백명 수준이었다.

이번 해고는 고객 서비스 부문 직원들이 큰 영향을 받았으며 전 세계 직원들이 대상자에 포함된것이다.

가상화폐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던 올해 초 바이낸스는 오히려 직원 수를 15∼30%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가상화폐 호황기를 준비하면서 조직의 민첩성과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의 변호사였던 혼 응과 매슈 프라이스 글로벌 조사·정보국장 등 고위 임원들도 줄줄이 퇴사했다.

바이낸스의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미 연방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에 대해 증권 관련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법무부의 기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돈세탁 방지에 관한 규제를 위반한 혐의에 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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