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상승세로 흐름을 마감한 비트코인(BTC) 장기 강세장을 두고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전망이 4일(현지시간) 제시됐다.
비트코인의 분기 기준 양봉 마감은 지난 2021년 3분기와 4분기 이후 6분기만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BTC 가격은 2021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25.01%, 5.45% 상승했으며,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71.77%, 7.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클레멘테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에 대해 "최근 장기 보유자들의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지표가 기준값인 1을 상방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과열 구간까지는 올라가지 않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중앙화거래소(CEX) 내 비트코인 유동성 감소도 이루어지고 있어 낙관적이라는 것이 주요 근거다.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은 최근 들어 꾸준히 나왔다.
특히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 피델리티 등이 연달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 규제당국에 제출하며 이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도 추가 상승 여력의 원동력 중 하나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 데이터는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집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난 7주 간 고래 투자자들이 15만45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장외거래(OTC) 보유량도 지난 1월 기준 2969개에서 6월 28일 기준 반년만에 6285개로 급증했다. 여기에 다가오는 2024년 4월 반감기 역시 기대 요인이다. 4년 주기로 발생하는 반감기는 가격 상승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거시경제 상황과 미국 규제당국의 대응 등은 아직까지 변수로 남아있다. 또 비트코인이 이같은 상승세를 길게 가져가지 못하고, 결국 전자현금으로는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회의론자이자 금 지지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가격거품이 이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며 "세계가 요구하는 디지털 대안은 비트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가 게임 체인저"라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거품으로 일축했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1.49% 오른 3만1057달러(한화 약 4038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장중 3만1440 달러(한화 약 4077만원)대까지 오른 이후 소폭 내려 횡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