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아즈키(Azuiki)발 NFT 담보대출 연쇄청산 위기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데이터에 따르면 7월 들어 4일간 급증했던 NFT 담보 포지션의 청산 속도가 진정됐다.
중국계 디파이 애널리스트 0xUnicorn은 이날 "대규모 청산액도 더 이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나흘간 1244건의 청산이 이루어졌음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하루 평균 NFT 담보 청산 건수가 10~15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위기였던 셈"이라며 이번 위기 요인으로 '아즈키 사건'을 꼽았다.
아즈키는 지난 2022년 1월 미국에서 출시된 NFT 프로젝트로 만 개 이상의 아바타 컬렉션과 일본 애니메이션 화풍 캐릭터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출시 이후 주기적인 보안 문제로 지적받아오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줄청산 사태와 직결된 사건은 지난달 3일에 발생했다.
아즈키 거버넌스 토큰 컨트랙트의 취약점이 해킹 공격에 노출당해 이더리움 35개(한화 약 8890만원)의 수익을 탈취당했기 때문이다. 이후 아즈키는 클레임 창구를 닫고 모든 토큰을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트레저리로 옮기는 안건을 올리고 컨트랙트를 일시중단시켰다.
아즈키는 NFT 시리즈의 자가복제성과 공식 트위터 계정 해킹 등으로도 논란이 있던 중 해당 사건이 결정타로 작용해 아직까지 회복은 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아즈키는 새로운 NFT 시리즈인 '아즈키 엘리멘탈'을 출시했으나 기존 NFT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자가복제성 논란으로 시리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 여파로 BAYC 등 주요 NFT 바닥가도 모두 내렸다.
지난 1월에는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하며 30분만에 9억원이 넘는 금액 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해커는 트위터에 악성 링크가 포함된 트윗을 올리며 "더가든에서 랜드를 클래임하라"고 요구했다. 더가든은 아즈키 홀더들의 독점 커뮤니티다.
이후 트윗을 클릭하지 말라는 공지가 전달됐지만 이미 9억원 이상의 피해금액이 발생했고, 공식 트위터 계정은 사건 발생 네 시간만에 정상화됐다.
한편 이날 NFT 대출 프로토콜 파라스페이스 역시 아즈키 입금과 출금, 청산을 일시중단 시켰다. 파라스페이스는 "아즈키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며 아즈키풀 운영을 일시중단하기로 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면 재가동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파라스페이스가 열 두 건의 아즈키 담보 대출 청산을 중단하며 발생한 채무 금액은 46만 달러(한화 약 5억9823만원)에 육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