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공사(IFC)가 조성한 탄소배출권 투자 펀드가 블록체인 상에서 첫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세계은행(WB) 산하기관 국제금융공사는 자사가 조성한 탄소배출권 투자 펀드 '탄소 기회 펀드'(Carbon Opportunities Fund)가 치아네트워크(XCH)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된 탄소배출권 첫 거래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제금융공사 토큰화된 탄소배출권 투자 펀드 탄소 기회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및 스마트 트랜잭션 플랫폼 치아 네트워크(XCH)와 협력하며, 펀드는 금융회사 에스퍼레이션(Aspiration)과 컬티보(Cultivo)가 펀드 전략 및 실행을 주도한다.
해당 펀드는 에스퍼레이션과 컬티보가 선별한 프로젝트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한 다음 치아 기술을 통해 이를 토큰화한 뒤 판매할 예정이다. 당시 해당 펀드에는 1000만 달러(한화 약 131억2000만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첫 거래된 탄소 기회 펀드는 일본 투자사 스미토모의 미국 자회사 스미토모 아메리카가 토큰화 탄소배출권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금융그룹사 중 신한금융그룹이 지난달 25일 국제금융공사와 글로벌·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의 협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업무협약을 통해 IFC와 함께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 확대 ▲신흥국에서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IFC와 진행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 탄소배출권 수요 기업에 대한 양질의 배출권 공급 및 구매자금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은 탄소배출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 정부, 비정부기구(NGO) 등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활동을 수행하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라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