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이 이번 달 규제 샌드박스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아유디야 은행, 시암 상업 은행, 2C2P 등 세 개의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가 협력한다.
최대 10만명의 사용자가 참여해 8월까지 진행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연됐으며, 각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는 자체 앱을 출시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고 현금 사용의 감소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외에서 CBDC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CBDC는 한마디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법정통화이며 현금과 같은 가치가 보장된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는 차이가 있어 전세계적으로 CBDC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중인 셈이다.
현금과 비교하면 실물이 아닌 디지털로 발행되는 만큼 제작·발행 비용이 낮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탈세나 자금세탁을 방지할 수 있다. 도난 및 분실 우려가 줄어들고 거래의 신속성과 편의성도 확보된다는 장점을 지녔다.
각국은 경제 상황과 여러 요소를 고려해 거액·소액을 모두 개발하거나 둘 중 하나의 형태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CBDC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개발을 추진했다. 이미 2020년 4월 CBDC를 발행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개발 및 상용화 수준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