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가 또 다시 3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달 18일 28억원 상당의 가산자산을 인출한 점이 밝혀진지 약 3주만이다.
서울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은 "권도형이 루나 파운데이션(LFG) 소유 가상자산 지갑에서 2900만달러(한화 약 약378억3000만원)을 인출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송금 과정에 대해서는 권도형 본인이 송금했거나 혹은 지시를 받은 사람이 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현금화된 자산은 시그넘 은행이 아닌 다른곳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이 흘러간 방향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권도형은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발당했던 당시에도 비트코인 1만개(당시 시세 기준 한화 약 3497억원)를 현금과시킨 바 있다. 이 때 현금화시킨 자산은 스위스은행 시그넘으로 보내졌다.
지난달 16일과 17일에는 이더리움 지갑에서 215만 달러(한화 약 28억6000만원)에 달하는 이더리움과 루나 코인을 현금화시켰다.
그보다 조금 앞선 5월 12일 권도형은 "한국에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고 있다"며 "다른 재산은 변동성이 심해 언론 앞에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권도형은 보석 허가 결정에 대해 몬테네그로 검찰이 불복해 재항고를 한 것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지난 7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항고 소식을 밝혔다. 검찰의 항고에 따라 보석 집행은 연기됐고, 고등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의 구금은 유지된다.
권도형의 보석금으로는 40만 유로(한화 약 5억8000만원)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