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 5대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받은 기부금 55만 달러(한화 약 7억원)를 반환할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FTX 기부금 반환 의사를 전달했다.
미술관은 "기부금을 반환하기 원한다"면서 "FTX 채무자들과 '선의에서 비롯된 공정한 협상'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FTX는 파산 전 두 차례에 걸쳐 총 55만 달러를 기부했다. 첫 번째 지난해 3월 30만 달러(한화 약 3억9220만원), 이어 두 달 만인 5월에 25만(한화 약 3억2685만) 달러를 지급했다.
해당 기부는 FTX.US 운영사 웨스트 림 샤이어스 서비스(West Realm Shires Services)를 통해 이뤄졌다.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 이후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부터 거래소가 파산 전 정치인과 여러 단체에 기부했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FTX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9300만 달러(한화 약 1216억원)를 기부했다.
FTX에서 후원을 받은 미국 정치인 180여명 중 19명이 자금을 반환했거나 반환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알려졌다.
마켓와치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정치단체는 '프로텍트아워퓨처(Protect our Future) PAC'로, 약 2700만 달러(한화 약 353억원)를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