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화청과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이 아부다비에서 양자 회의를 열고, 양국 금융 인프라와 금융 시장 연결성, 암호화폐 규제·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홍콩에서 민간 암호화폐 평가 기관 홍콩가상자산컨소시엄(Hong Kong Virtual Asset Consortium, 이하 HKVAC)이 31일(현지시간) 정식 출범을 발표했다.
HKVAC는 빅데이터 기업, 거래소, 기관투자자, 규제 적격 평가 기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거래소 중에서는 후오비, 쿠코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HKVAC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홍콩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시총 상위 30종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HKVAC 라지 마켓캡 인덱스를 출시했다.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자산의 종류와 가중평균치 등은 매분기마다 조정되며, 3월, 6월, 9월, 12월 말일에 변경사항이 적용된다. 또 HKVAC는 가상자산거래소랭킹 지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순위는 홍콩 현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신용 상황, 투명도, 규정 위반 패널티 등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한편, 같은 날 홍콩 통화청과 UAE 중앙은행은 아부다비에서 양자 회의를 열고, 양국 금융 인프라와 금융 시장 연결성, 암호화폐 규제·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중앙은행은 핀테크 공동 개발 이니셔티브 추진 및 지식 공유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 또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두 중앙은행이 주도하고 은행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동 실무 그룹도 조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자 회의에 이어 두 통화 당국은 각국 은행 임원들과 양국 간 주요 기회를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HSBC,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 아부다비 이슬람 은행, 에미레이트 NBD 등이 참여했다.
국경 간 무역 결제 개선 방안과 UAE 기업의 아시아 및 중국 시장 접근을 위한 홍콩 금융 인프라 활용 방안, 광둥-홍콩-마카오 지역 금융·투자 솔루션과 자본 시장 기회 등이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