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0.46%), 나스닥종합(0.32%), 다우(0.47%) 등은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 개장 직전에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원장이 "채무 한도에 대한 협상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부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는 마침내 내통령이 협상에 동의하도록 하게 했다"며 "대통령으로서 누군가와 협상한다는 건 힘든 일이겠지만 이는 예전에 조 바이든이 정말로 잘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 전략가는 "미국이 디폴트까지 갈 경우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지만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위험자산 랠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1.29% 내린 2만674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번 2만7000달러 밑으로 내려간 비트코인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대비 1.32% 내린 1793달러에 거래중이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갈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5.70%)과 카르다노(0.44%), 도지코인(1.46%), 폴리곤(1.70%), LTC(3.41%) 등은 오른 반면 BNB(-0.40%), 솔라나(-1.00%) 등은 내렸다. 리플은 이날 스위스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메타코를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346억2500만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플은 토큰화 자산을 보관, 발행, 결제하는 기술을 도입해 프로덕트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김남국 의원이 코인거래로 얻은 수익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이체한 사실을 이상하다고 보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업비트 입장은 김 의원 거래내역이 작년 말 60만 위믹스(40억여원)가 하루만에 다른 전자지갑으로 옮겨진 부분이 가장 의심스럽다는 것이 핵심이다.
업비트 측은 김 의원에게 40억여원의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고, 김 의원은 "비트토렌트 코인으로 번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거래 내역상 수익은 10억여원인데 이동한 코인이 40억여원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업비트는 이를 '이상 거래'로 보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