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국 통화정책집행보고서’에서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4% 하락했는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뚜렷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은 4.5%로, 예상치인 4.0%를 상회했다.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 못 미쳤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경제에는 디플레이션(물가 장기간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 “경제운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디플레이션 특징들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는 공급과 수요는 기본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통화조건도 합리적이며 예상치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으로 2년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인민은행은 "2분기 CPI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CPI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연말께 예년 평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며 "중국 금융기관과 실리콘밸리 은행의 접촉면이 작기 때문에 실리콘은행 파산사태가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중국 금융체계의 운영은 안정적으로 건전한 상황이다"라며 "금융업 총자산의 90%를 차지하는 은행업은 총체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은행업 총자산의 70%를 차지하는 24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리콘밸리 은행사태의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