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을 만든 체리가 걸으면 기부가 되는 '체리월드' 앱를 런칭했다.
체리는 지난 25일 걸으면서 기부하고, 모은 GEM으로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는 앱인 '체리월드'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간하는 기술보고서 ISO/TR(TECHNICAL REPORT, 이하 TR) 3242에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기부플랫폼 '체리'(CHERRY, 이하 체리)가 대표 적용 사례로 수록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기부 문화를 이끌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업력 27년의 역사를 가진 이포넷의 자회사로 지난해 말 분사한 '체리'는 기부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업화 모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ISO 측이 적극 추천해 유럽연합(EU)의 '정보통신기술(ICT) 블록체인 표준화 라운드테이블'에 초청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여러 국제 기술 표준화 전문가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 우수 사례로 소개되며 국내 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체리 개발 운영사인 이포넷의 이수정 대표는 "체리의 ISO 등재는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성을 높여 기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침체된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공익적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기부플랫폼 '체리'는 2019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원하는 국민 프로젝트로 출발, 현재 누적 기부금 83억원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300곳이 넘는 기부 단체가 1400여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체리는 최근 기부 플랫폼에서 소셜 임팩트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기존 기부 플랫폼과 함께 사회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체리 워크 서비스인 '체리월드' 앱 출시가 이같은 흐름의 첫 발인 셈이다.
이수정 대표는 "앞으로 사용자들이 NFT(대체불가능토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메타버스 커뮤니티를 구성해 '체리월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리월드는 걸으면서 기부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걷는 만큼 받는 GEM에서 기부하고 싶은 비율을 최소 10%부터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기부하지 않는 GEM은 편의점,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 쿠폰, 편의점 음료 등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다양해 '짠테크'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런칭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친구에게 '체리월드' 앱을 소개하면 최대 10만 GEM을 제공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체리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문화 확산을 이어간다. 지난 18일 이카드밴, 루덴스파트너스와 '키오스크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체리는 기부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마이크로트레킹 기능을 연동한 기부 키오스크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부 키오스크는 체리 기부플랫폼의 기부 채널 중 하나로, 키오스크와 기부 단체를 매칭해 다양한 기부 캠페인 노출을 통해 기부금을 모금하는 솔루션으로 다음달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입점한 '야미당'에 적용할 예정이다.
키오스크는 단독형과 임베드형 두 가지로, 단독형 키오스크는 기부 단체와 연결된 기부 전용 키오스크이며, 임베드형 키오스크는 개별 업장의 상품 주문 키오스크에 기부 기능을 추가한 버전이다. 일상의 구매 활동과 기부를 연동하고 상품 구매 금액 중 일부가 기부되는 기부 상품을 추가해 운용될 예정이다.
한편, 체리는 지난 달 25일 50만 유튜버 '위라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위라클 박위와 함께하는 기적의 걷기 챌린지'를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체리 기부플랫폼 홍보대사인 유튜버 박위와 함께 진행됐다. 참여자가 정해진 코스(3km, 5km, 8km, 11km)를 걸으면 걸은 걸음수에 따라 기부금을 적립,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