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위험하다고 안 쓸 수는 없어...세계 주도할 자신 있다"

일본 자유민주당이 샘 알트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일 이후 뜨거워진 인공지능(AI)관련 열풍을 선거에도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오는 23일 상반기 선거를 앞두고 타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중의원은 키하라 세이지 중의원과 함께 '생선가게 아저씨'(유튜브 채널명)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번 출연 주제 역시 인공지능(AI)다.

마사아키 의원은 일전에도 같은 주제로 참석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해 "일본이 5~10년에 한 번씩 오는 변혁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어쩌면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대만큼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함께 출연하는 키하라 세이지 역시 자유민주당 중의원이다. 내각관방이기도 하다. 타이라 마사아키 중의원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AI 세계가 바뀌고 있다'는 주제로 라이브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는 샘 알트먼 CEO의 방일 이후 일주일 넘게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현지 관계자는 "일본이 그동안 침체되었던 경제에서 탈피되려는 의지가 강한데, 웹3나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등은 지금 당장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기존에 본인들이 가지공 있는 지적재산권(IP)관련 산업을 활용하기도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인재 부족, 인력 부족도 옛말"이라며 "알트만이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이후 일본어 서비스를 추가하겠다고 하는 등 일본 진출에 힘쓰는 만큼 인재도 자금도 모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샘 알트만 CEO 초정을 주도했던 자민당 디지털팀 산하 인공지능(AI) 프로젝트팀은 지난달 30일 관련 백서와 제안서를 작성했고, 이는 정조심의회에 통과된 상태다. 정책 입안 속도에 힘이 붙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선거를 앞두고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 현직 의원들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수차례 공개적으로 출연해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챗GPT의 일본 내 입지를 언급하는 건 여러가지 요인을 염두한 행위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자민당이 챗GPT를 주도한다는 인식을 전면에 나서서 심어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타이라 마사아키 의원은 이날 출연을 통해 "일본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통제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탈리아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제재를 가하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는데, 이 모든 것을 염두하고 여러가지 선택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부터 꾸준히 논의된 사항이며, 우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누가 무엇을' 하는지를 잘 봐야한다"고 연달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일본이 마운트곡스나 코인체크 사건을 겪지 않았느냐"며 규제가 강화된 일본의 현 상황을 활용하면 오히려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키하라 세이지 의원 역시 "현재 너무 많은 변화가 있다"며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의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도 기관이나 미디어 등이 협력해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의 관련 기술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류나 틀린 부분이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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