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사기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1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암호화폐 사기 피해 금액이 전년 대비 162.4% 급증한 2억2130만 호주달러(한화 약 195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암호화폐 사기 신고 건은 3910건이며, 평균 피해 금액은 5만6600호주달러(한화 약 5000만원)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사기 피해는 지난해 전체 사기 규모의 7.1%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사기 신고 건수는 총 50만건이며 피해 규모는 31억 호주달러(한화 약 2조7442억원) 상당이다.
사기 범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결제 수단은 여전히 은행 송금이었다. 관련 피해 접수 건이 1만3098건에 달했다.
관련 피해 금액은 전년 대비 62.9% 증가한 2억1040만 호주달러(한화 약 1862억원) 상당이다. 평균 피해액은 1만6000호주달러(한화 약 1416만원)로 나타났다.
한편, ACCC는 사기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카트리오나 로우(Catriona Lowe) ACCC 부위원장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점점 더 정교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사기 활동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악하기 어려운 새로운 수법이 등장하고 있어 누구나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와 법집행기관, 민간 부문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