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제1야당 푸어타이(Pheu Thai) 소속 후보로 출마한 스레타 타비신이 당선 시 태국 국민에게 인당 약 300달러(10000바트, 한화 약 4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다.
태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타비신 후보는 기본 소득 개념의 '디지털 화폐'를 기반으로 경기 부양책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타비신 후보는 "해당 정책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계 부채에 허덕이는 태국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안도감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비신은 현지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 태국의 소득 수준은 뚜렷하게 늘지 않았고, 반면 국민들의 비용 부담은 커져가며 경제에 멍이 들었다. 현 정부는 소액의 돈을 국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는 올바른 정책이 아니며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어떤 디지털 화폐 혹은 토큰을 에어드랍에 활용할 것인지 묻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요청에 푸어타이 당 대변인은 아직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태국은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태국의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각각 1000억 달러(한화 약 140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태국이 1359억 달러(한화 약 191조원)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이 1126억 달러(한화 약 158조원)로 다음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