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은행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예금자 보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은행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실리콘밸리은행 및 시그니처뱅크 예금자 보호 조치를 추가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는 미국인 예금의 안전성을 보장했다.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증시가 22일(현지시간) 하락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니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무심한'(tone-deaf) 발언 때문이라고 CNBC 방송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한 바 있다.
크레이머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미국 정부가 최근 파산한 은행의 주주와 채권단, 예금자를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옐런 장관이 말하지 않았더라면 시장은 괜찮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이러한 지적에 따른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은행 파산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면서 이를 긍정적인 뉴스로 보고 있다.
옐런 발언 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은행 취약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언하면서 시장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레이머는 "우리는 사태가 안정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옐런의 의회 연설과 은행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해 파월에게 끊임없이 질문이 쏟아진 것 덕분에 우리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장을 마쳤다"고 꼬집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라며 "우리의 개입은 더 넓은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지역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후 한 번 더 은행 안정화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발표를 해,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당국이 예금을 추가 보증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