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UAE가 양국 교역에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송금 거래를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준비은행(RBI)은 공식 성명을 통해 UAE 중앙은행과 양국이 개발한 CBDC 거래를 허용할 CBDC 브릿지의 개념증명과 파일럿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중앙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무역 교역 대금 결제에 사용될 CBDC 결제망의 활용 실험에 나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중앙은행은 CBDC 결제망 실험이 양국 간 국제 결제에 사용되는 원가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UAE의 최대 교역국이었으며 코로나 이후에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교역량을 가진 국가다. 지난해 7월 기준, UAE 국제 무역 송금액 중 약 18%가 인도에 송금된 바 있다.
달러를 활용하던 양국 간 무역 거래를 양국이 개발한 CBDC와 이를 연결하는 '브릿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양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올해 2월부터 양국의 CBDC 호환 결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했으며 이에 관한 기술 시스템은 벌써 1년간 진행되어왔다고 밝혔다.
인도와 UAE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CBDC 구축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탈달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UAE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새롭게 출범한 금융 인프라 혁신(FI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경 간 및 국내 사용을 위한 CBDC를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인도의 경우 올해 본격적인 CBDC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 약 5만명의 CBDC 사용자를 보유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도는 러시아와의 원유 거래에서 UAE 디르함(AED)을 포함해 다양한 화폐를 사용할 것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탈달러'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준비은행은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피화(e-rupi)를 오프라인으로 테스트 하고 있는 중이다.
준비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도 CBDC인 디지털 루피의 오프라인 기능을 테스트 중 이다" 라며 "오프라인 기능 외에 국경 간 거래 및 타 국가의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 또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