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상원의원은 최근 은행이 실패한 이유는 불안정한 암호화폐를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베넷(Michael Bennet)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마리화나 산업은 금융 시스템과 대부분 차단돼 있는데, 은행권은 그보다 더 불안정한 암호화폐 산업을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 취급 은행들이 신중하고 건전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넷 의원은 실패한 시그니처 은행 예금 20%가 암호화폐 부문에서 나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은행은 마리화나와 어떤 연관성도 가질 수 없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산 가치가 치솟았다가 폭락하는 암호화폐에 20%를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넷 의원은 "암호화폐 산업은 마리화나 산업만큼도 안정적이지 않다"면서 은행이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이 예금자에게 옳은 일이 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시그니처 은행, 실리콘밸리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이 한 주 만에 문을 닫은 가운데, 은행 위기와 암호화폐 기업 간 연관성,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 일부 인사들은 "은행 실패는 암호화폐가 아니라 연준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규제 감독이 강화되는 가운데 업계는 "정부 당국이 암호화폐 기업을 은행 시스템에서 배제시키는 '탈은행화(de-bank)'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역풍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