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일련의 더욱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요구사항과 함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의 강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현지 관계자는 "새로운 규정은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환화 130조 1600억원)에서 2500억 달러(325조 4000억원) 사이인 중형 은행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은행은 현재 가장 엄격한 요구사항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은 관리하던 자산 규모가 2100억 달러(273조 3360억원) 수준이었다.
현지 관계자들은 "앞으로 몇 달 간 연준이 일련의 개편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많은 은행들에게 금융당국이 관리감독하는 규제 자본 중 특정 증권에 대한 미실현 손익을 표시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규제 자본 적정 비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규제 당국은 지역 은행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동원할 수 있는 금융적 완충 장치를 강화는 계획의 범위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