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영국 파운드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13일(현지시간) 고객 이메일을 통해 "다른 서비스 협력 업체를 찾지 못할 경우 5월 22일부터 영국 파운드화 입출금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더빠른결제서비스(Faster Payments Service) 거래를 지원했던 영국 협력업체 '스크릴(Skrill)'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온·오프램프(암호화폐-법정화폐 교환) 계정을 통한 영국 파운드화 이용이 불가해진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영국 파운드 입금 계정 생성은 더 이상 불가하지만, 기존 이용자는 여전히 파운드화 잔고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번 변경 사항은 1% 미만의 이용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 이용 고객들을 위해 대체 솔루션을 찾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2020년 처음으로 파운드화 거래쌍을 추가했다. 당시 영국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저지(Binance Jersey)를 통해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전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 6월 영국 재정청(FCA)이 바이낸스 영국 법인 '바이낸스 마켓 리미티드'에 대해 "모든 규제 대상 활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면서 파운드 및 유로 입금이 막혔다.
이후 2022년 3월 뉴욕증시 상장 기업 페이세이프(PaySafe) 산하 스크릴과 협력하게 되면서 다시 파운드 및 유로 이체를 시작했다.
스크릴 관계자는 디크립트에 "현재로서는 영국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너무 까다로운 상황"이라면서 "바이낸스와 영국 고객에게 월렛 솔루션 제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6일 바이낸스는 은행을 통한 달러 입금 기능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