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FTX의 일본 자회사 FTX 재팬이 21일 출금 정상화에 들어간다.
FTX 재팬은 2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21일부터 이용자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출금 지원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출금은 '리퀴드 재팬'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된다. 이용자는 FTX 재팬에 남은 잔고를 리퀴드 계정으로 이체해 출금할 수 있다.
FTX는 2021년 2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를 인수하고 그해 5월 FTX 재팬을 출범한 바 있다.
FTX 재팬은 "출금 요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금 절차 완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서비스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FTX 재팬은 FTX 자회사 중 가장 빠르게 사업 정상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모기업 FTX 파산과 함께 출금을 중단했다. 일본 금융청은 즉각 거래소 운영 중단과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12월 FTX 재팬은 "고객 예치량을 상회하는 보유 물량을 현재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고객 자산 반환 계획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자산이 일본 법령에 준거해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에, 법정화폐를 SBI 신탁 계좌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X는 지난해 11월 11일 100개가 넘는 자회사와 함께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지난달 법원 문건에 따르면 약 117개 기업이 FTX 자회사 매입에 관심을 보였다. FTX 재팬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41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