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일본 자회사인 'FTX 재팬'이 현지 금융 당국에 인출 재개를 위한 로드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FTX 재팬은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이용자 자산을 기업 자산과 의무적으로 분리하도록 하는 현지 규제에 의거해, FTX 재팬 이용자 자산이 거래소의 재산으로 간주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TX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월 2일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를 인수하고 올해 6월 FTX 재팬을 출범했다.
모기업 FTX가 유동성 위기에 놓였던 지난달 8일 FTX 재팬 역시 인출 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10일 일본 금융 당국인 금융청(FSA)은 신규 예치 등 사업을 중단하고 운영 개선을 명령하는 등 즉각적인 행정 조치에 나섰다.
FTX 재팬은 134개 계열사 중 하나로 미국 챕터 11 파산 신청 대상에 포함됐지만, 연내 인출 재개를 목표로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FTX 재팬은 이번 공지에서 "일본 법률에 따라 이용자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는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하는) 거래소 재산 일부가 될 수 없다"면서, 파산 과정에서 FTX 그룹을 대변하고 있는 로펌 '랜디스래스앤콥'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이용자 자금을 반환할 효과적인 방안을 준비 중"이라면서 "준비가 되는 대로 인출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FTX 재팬 경영진이 일본 금융청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인출 재개 계획 1차 초안을 당국과 공유했으며, 주요 이정표가 충족되면 추가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